베트남여행사파 갓갓마을
날짜를 착각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가지 못했던 사파투어, 다행히 현지 여행사의 빠른 피드백 덕분에 다음날 다시 투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동은 슬리핑 버스로 밤 10시에 출발한다. 슬리핑 버스는 여러 면에서 이점이 있지만 밤에 이동하면서 숙박을 해결하면 숙박비가 줄고, 6시간 장거리 이동인 만큼 좁은 의자보다는 침대가 훨씬 편하다.
유일한 단점은 침대가 생각보다 작다는 것, 나는 짧은 몸을 해도 상관없지만 옆자리 키 큰 외국인은 구겨져 자야 했다. 여담으로 한국 여행사를 통해 간 것은 아닌데 버스 가이드가 한국어로 추가 설명을 해줬다. 마무리 멘트는 ‘박항서 사랑해요’ 지금은 모르겠지만 당시 위상은 정말 대단했던 것 같다.
버스에는 화장실이 있지만 그다지 좋은 상태는 아니며 보통 휴게소를 이용한다. 6시간 이동 중 한 번만 정차하지만 2000동(원화=100원)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
한숨 자고 나니 사파에 도착했다. 밤 10시에 출발해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지만 6시까지는 버스에서 대기하며 쉬었고, 6시에 픽업된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했다.
가격이 저렴해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좋은 호텔 컨디션, 오른쪽 사진은 버스를 타면 주는 간식인데 높은 지대라 그런지 기압 탓인지 과자봉지가 빵빵해졌다.
사파 여행 첫날과 둘째 날은 소수민족 마을 여행이 예정되어 있다. 방에서 잠시 쉬고 아침을 먹고 마을 안내원과 함께 트레킹을 시작한다.
사파의 날씨는 안개가 유난히 잘 끼는 날씨인데, 하루에도 몇 번씩 그 간극이 매우 심하다. 다행히 아침을 먹은 직후 안개가 심했지만 트레킹을 시작할 때는 많이 걷혔다. 문제는 수시로 내리는 비 덕분에 마을길이 진흙탕이라는 것, 그래서 원하는 사람들은 장화를 빌려 신고 출발했다.
소수마을은 말 그대로 베트남 소수민족이 사는 마을이지만 관광화됐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주민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는 마을 주민들의 사생활을 지키면서 (직접적으로 얼굴이 찍히지 않도록) 찍어야 한다. 나는 소규모 단체 투어에서 나를 포함해 5명 정도였는데 나 빼고는 모두 베트남 사람이었어. 나름 현지인들도 많이 오는 여행지인가봐.
코끼리와 돼지가 돌이었던 듯한 동물들이 마을을 활보하고 있다. 이놈 말고도 보통은 방목하고 키우듯 양 닭 개 버팔로 등 사람들과 함께 산다.
전통의상을 대여할 수 있는 곳 매번 느끼지만 어느 나라를 가든 이런 옷은 남자 옷보다 여자 옷이 훨씬 예쁘다. 이 이야기를 가이드로 하려면 여자옷을 입고 가도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ರ_ರ
참고로 가이드가 왼쪽에 빨간 옷을 입은 마을 주민인데 체격도 작고 너무 어려 보여서 ‘여기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가이드 일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영어로 따로 설명도 해주고 많이 챙겨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나이얘기가 나왔는데… 세상에, 나보다 언니였어! 내 나이를 묻자 “훗, 아기네”라고 했던 그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후 영어로 따로 설명을 해줄 때마다 hey, boy!를 덧붙이는 것은 덤.참고로 가이드가 왼쪽에 빨간 옷을 입은 마을 주민인데 체격도 작고 너무 어려 보여서 ‘여기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가이드 일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영어로 따로 설명도 해주고 많이 챙겨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나이얘기가 나왔는데… 세상에, 나보다 언니였어! 내 나이를 묻자 “훗, 아기네”라고 했던 그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후 영어로 따로 설명을 해줄 때마다 hey, boy!를 덧붙이는 것은 덤.마을 분위기는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현대 문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느낌. 다만 입구에서부터 너무 많이 보이는 기념품 가게를 하면서 관광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부분이 눈에 보인다, 그러나 맑은 공기와 물소리, 이색적인 마을 풍경은 나름 좋았던 것 같다. 참고로 여행 당시 계절은 겨울이었지만 여름이 훨씬 예쁘다고 하니 어차피 갈 분들은 여름을 노려라!사파투어 둘째날 다방라오차이마을 트레킹다음날도 소수민족 마을 트레킹이 있었는데, 약 12Km 정도로 전날에 비해 걷는 거리가 길었다. 하루 20km를 걸어본 적이 있어 걷는 것은 상관없었지만 문제는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 비가 다시 내리자 시작부터 즐겁게 머드팩 슬라이딩을 시작하면서 시작했다.이번에는 나 혼자, 역시 마을 주민 한 명이 가이드를 해줘서 중간에 물건을 파는 상인이 붙었다 떨어졌다고 한다. 솔직히 둘째, 관광 자체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길도 미끄러워서 안개 때문에 보이는 것이 별로 없어서 이것이 마을을 걷는지 숲을 걷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그리고 마을 자체에 임팩트가 별로 없었다. 멀리서 보면 그냥 한국의 시골 마을 같은 느낌이고 전날 갓갓마을이 관광화를 위해 여러 뷰포인트나 포토포인트이기도 했던 것과 달리 몇 시간씩 걸어가기에는 볼거리가 조금 부족한 느낌.그리고 마을 자체에 임팩트가 별로 없었다. 멀리서 보면 그냥 한국의 시골 마을 같은 느낌이고 전날 갓갓마을이 관광화를 위해 여러 뷰포인트나 포토포인트이기도 했던 것과 달리 몇 시간씩 걸어가기에는 볼거리가 조금 부족한 느낌.물론 너무 관광화된 것도 좀 별로지만 대구 태국 같은 경우에는 관광화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것 같기는 하지만 중간에 따라오는 상인들이라든지 식사 때 테이블마다 아이들이 와서 팔찌를 팔아달라고 조르고 불편했다든가 그냥 뭔가를 더 팔기 위해서 길을 하나 더 낸 느낌이었다.그래도 그나마 즐거웠던 건 유쾌했던 가이드, 한국 아이돌에 관심이 많아 아직 학생이라고 한다. 아직 사파 밖으로 나간 적이 거의 없고 바깥 세상도 궁금하다고 한다. 그리고 막판에 가이드집에 잠깐 들렀는데…0o0!!! 세상 진짜 아이들은 다 귀여운건 당연하지만 정말 그중에서도 지독하게 귀여웠다. 우물우물 슈가캔을 씹는 모습이 심쿵 그 자체! 조금 아쉬웠던 2일차 투어 중 그래도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사파 여행의 마지막 날은 판시판에 오른다. 아무쪼록 안개 없는 맑은 날이 되길! #랜선 여행 #베트남여행 #세계여행 #세계일주 #배낭여행 #여행블로거 #서로옆 #이웃 환영 #좋네요 #여행에 이르다